번식 쌍 늘리기 위해 암수 비율 1:1 설정
'국내 멸종' 따오기, 창녕 하늘 날다…40마리 자연으로 보내(종합)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경남 창녕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랐다.

창녕군은 6일 오후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훈련장 문을 열어 적응 훈련을 마친 따오기 1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19년부터 매년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인근에 방사한다.

올해 방사하는 따오기는 암·수컷 각 20마리씩 총 40마리다.

우선 10마리를 방사하고, 나머지 30마리는 넓은 방사장 문을 열어두고 장기적으로 스스로 날아가게 한다.

방사장을 벗어난 따오기들은 복원센터 주변을 맴돌다 먼 곳으로 날아갔다.

따오기마다 위치추적기(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다.

창녕군은 직전 해까지 암수 비율을 1:2로 정해 방사했다.

이번 3차 방사 때는 암수 비율을 똑같이 했다.

번식 쌍을 늘려 자연 번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이방면 모곡리와 옥천리에서 따오기 2쌍이 번식에 성공했다.

이들 따오기 부부는 각각 따오기 새끼 2마리, 1마리를 낳았다.

김성진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박사는 "지금까지 태어난 따오기 새끼들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이달 말 혈액 검사를 통해 새끼의 성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멸종' 따오기, 창녕 하늘 날다…40마리 자연으로 보내(종합)

올해 행사는 국내 멸종됐던 따오기를 복원해 후세에 물려주자는 의미를 담아 '따오기, 어린이와 함께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행사 전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이 따오기 동요와 동시를 낭독해 따오기 방사를 축하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따오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성원과 복원센터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따오기의 비상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오기는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정부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총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창녕군은 2019년부터 복원·증식한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