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감염된 노인시설 코호트 격리도 1주일 뒤 해제 예정

지난달 19일부터 충북 옥천을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17일 만에 수그러들었다.

옥천 군청·학교발 코로나19 진정세…공무원 등 67명 격리 풀려
군청 직원 40여명의 자가격리가 6일 모두 풀리면서 업무 공백이 해소됐다.

교사·학생 확진으로 단기방학에 들어갔던 이 지역의 한 중학교도 곧 정상 수업을 하기로 했다.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확인된 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1명이다.

작년 한 해 15명, 올해 1∼3월 13명보다 더 많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19일 군청 직원 2명, 대전 거주 중학교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n차 감염'이 시작됐다.

군청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옥천 14명, 청주 5명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확진 공무원을 접촉해 자가격리 된 동료 공무원도 45명으로 전체(710명)의 6.3%에 달했다.

공무원이 집단격리되면서 김재종 옥천군수가 대군민 담화를 내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강조했을 정도이다.

옥천 군청·학교발 코로나19 진정세…공무원 등 67명 격리 풀려
자가격리 직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직원 4명이 이날 낮 12시를 기해 자가격리 해제되면서 군청 업무는 정상화됐다.

이 지역 한 중학교에서도 지난달 19일 대전에 사는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으로 받으면서 그 불똥이 튀었다.

해당 학교는 바로 원격수업을 시작했지만, 이튿날부터 나흘간 교사 2명, 학생 1명,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교사 8명과 학생 14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다.

결국 이 학교는 지난달 26일 단기 방학에 들어갔다.

다행히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자가격리가 6일을 모두 해제되자 이 학교는 이달 10일부터 정상수업을 하기로 했다.

학생들도 모두 등교한다.

50대 요양보호사가 확진되면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이 지역 요양원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옥천 군청·학교발 코로나19 진정세…공무원 등 67명 격리 풀려
군보건소는 요양보호사가 지난달 29일 확진된 이후 요양원 3층 입소자 32명을 2∼3층으로 분산 배치했다.

사흘에 1번씩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상증세를 보인 입소자·종사자는 없다.

신속항원검사에서도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요양원의 코호트 격리는 이달 13일 낮 12시까지 이어지는데 군보건소는 현 상황이라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요양보호사 확진 후 1주일째였던 어제(5일)가 고비였는데, 입소자·종사자 모두 '음성'이 나와 마음이 놓였다"며 "격리 해제 때까지 주시하면서 이상증상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