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접종후 사망 하루 661명…"인과성 정확히 판단해야"
그러나 방역당국은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불안이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나 과도한 접종 거부감을 야기하면 '연말 집단면역 70% 실현'이라는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백브리핑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같은 불안의 원인을 연일 언론에 나오는 사망통계 관련 보도에서 찾는다.
접종과 인과성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사망 발생 보도가 반복되다 보니 국민 불안은 커지고, 백신 접종 의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던 예년과 비교해 사망 발생 현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당국의 판단 근거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사망자는 약 847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이 661명, 심장질환자가 101명, 뇌혈관 사망자가 59명씩이다.
이는 백신접종과 무관한 사망자 통계다.
정부는 올해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손 반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단순히 시차 순으로 백신을 맞고 몇 시간, 며칠 뒤 사망했다거나 중증질환 발생했다는 식으로 발표되면 사망자나 중증질환자가 안 나올 수가 없는데, 백신접종이 고령층에 집중하게 되면 단순 사망 발생 통계와 비교해도 수십, 수백 명까지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접종과 인과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놓고 가장 최근 찾아볼 수 있는 공식적인 자료는 작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당시에 진행된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다.
손 반장은 "작년 겨울철 계절독감에서도 이런 기조가 만들어져서, 이상 신고가 110건으로 늘어나 접수됐으나 인과성이 판정된 건은 한 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 접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부작용이 심할 이유가 없다"면서 "전문가들이 계속 검증하면서 인과성을 밝혀보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문제가 아니다"며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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