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19세 이상 부산시민 1,400여 명 모집… 읍·면·동별 추천과 함께 5월 중 최종 구성
15분 도시조성 맞춤형 계획 수립에 참여하며, 일상생활권별 미래상과 발전 방향, 목표 등 제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5분 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15분 도시 공감정책단’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15분 도시’는 생활권역 내 학교, 문화시설, 도서관, 공원 등을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만들고 자동차 이용을 억제해 탄소 배출을 낮춤으로써, 쾌적하고 살기 좋은 일상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개념이다.

부산시는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부산시를 60여 개의 생활권으로 나누고 생활권별로 ‘15분 도시 공감정책단’을 구성·운영해,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추고 마을을 계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5분 도시 공감정책단’은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의 특성과 현황을 잘 아는 ‘무보수 명예’ 주민 조직이다. 오는 14일까지 이뤄지는 시민대표 공개모집과 읍·면·동별 추천을 통해 총 140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시민이면 누구나 부산시 홈페이지나 이메일, 팩스, 우편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인원은 읍·면·동별 배분 인원 이내에서 나이, 성별, 거주지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모집 결과는 이달 중 개별통지 및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15분 도시 공감정책단’은 5월부터 ‘2040 부산시 생활권계획’ 수립 시까지 활동하면서 우리 동네 미래 발전상을 제시하고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와 ‘15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마을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며,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분 도시 공감정책단’을 비롯한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해 직접 16개 구·군 현장을 방문해, ‘15분 생활권 정책’을 설명하고 지역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박 시장은 “15분을 걸어가면 육아시설이 있고, 적정한 의료시설과 배움이 가능한 문화시설이 있으며, 생활체육시설과 공원이 있어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 정책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실현되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이번 공감정책단에 뜻있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