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기념행사는 취소되거나 비대면·소규모 개최
주로 야외행사장·근교 나들이…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위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시민들은 조심스러운 나들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거나, 비대면 혹은 최소 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개최했다.

인천시는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중계했고, 울산시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열었다.

대구에서는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어린이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기념식을 열었고, 광주시는 사전 예약을 받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그래도 어린이날인데' 전국서 조심스러운 야외 나들이

대표 안보 관광지인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열리던 어린이날 행사는 아예 취소됐다.

어린이날임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발길을 둘 만한 곳이 줄어든 이날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에서 어린이날 축하 비행을 펼쳐 어린이들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랬다.

초음속 훈련기 T-50B 8대로 이뤄진 블랙이글스 편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독립기념관 상공에서 15분간 특수기둥을 선보였다.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는 단국대학교∼천안 순천향대병원∼천안역∼서북구 보건소∼천안시청 상공을 1천∼2천 피트(약 300∼600m) 높이로 편대 비행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는 응원 비행도 펼쳤다.
'그래도 어린이날인데' 전국서 조심스러운 야외 나들이

지역별 어린이날 공식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되자 어린이를 둔 시민은 주로 야외 행사장이나 근교를 찾아 한때를 보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우주를 삼킨 호기심 놀이터'에는 미리 신청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행사를 즐겼고,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개막한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에도 가족 단위 시민이 찾아 뮤지컬과 마술쇼,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등 온·오프라인 행사를 즐겼다.

수원 경기아트센터 야외광장을 찾은 시민은 야외 광장에서 펼쳐진 마술쇼와 버스킹을 관람하고, 어린이들은 핸드페인팅과 풍선 아트 등을 무료 체험했다.

속초해변과 경포해변 등 동해안에도 강한 바람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이 찾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모래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주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부모와 아이들이 함덕과 협재해수욕장 등 해변을 찾아 모래성을 만들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어린이날인데' 전국서 조심스러운 야외 나들이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됐지만, 오후 1시까지 2천명가량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했다.

이날 지역별로 때때로 강풍이 몰아쳤지만, 강원 설악산과 오대산, 충북 속리산, 대구 팔공산 등 지역 유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창수 최영수 전지혜 류수현 정윤덕 손현규 최수호 천경환 최재훈 천정인 박영서 김용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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