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직장 10명, 울산 남구 고교 학생 9명 감염
강원 원주 공군부대 9명 확진…감염경로 불명 비율 27.7%
가족-학교-직장 '일상감염' 지속…강릉 외국인근로자 누적 57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직장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동대문구의 직장 4번째 사례와 관련해 지난 2일 이후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직장 종사자가 5명, 가족이 2명, 지인 등 기타 접촉자가 3명이다.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도 나왔다.

서울 강북구 노래연습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늘어 누적 15명이 됐고, 댄스 연습실과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또 강남구의 직장(12번째 사례) 및 경기 광주시 직업전문학교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인천 계양구 방문판매업(누적 46명), 경기 부천시 운동시설 및 교회(34명), 경기 성남시 전지도매업(12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

가족-학교-직장 '일상감염' 지속…강릉 외국인근로자 누적 57명
비수도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을 비롯해 가족·지인, 학교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강원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 집단발병 사례에서 지난 1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일제검사를 통해 49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50명 가운데 종사자가 7명이고, 나머지 43명은 기타 접촉자다.

강릉시 보건당국의 발표로는 방대본 집계 이후로도 7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이미 57명으로 늘었다.

울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선수단에서도 지난 3일 이후 동료 7명과 기타 접촉자 2명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또 충북 단양군의 가족·지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제주 제주시의 일가족 4번째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 중 유흥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16명), 전남 여수시 유흥주점(21명), 경남 사천시 유흥업소(48명)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강원 원주시 공군부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9명 중 군인이 6명, 지인이 1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그 밖에 대전 유성구 요양원(누적 29명), 전남 고흥군 공공기관(22명), 전북 완주군 제조업(35명), 울산 남구 제조회사(13명), 울산 남구 교회(38명), 경북 경주시 마을주민(32명), 부산 강서구 목욕탕(19명)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잇따랐다.

가족-학교-직장 '일상감염' 지속…강릉 외국인근로자 누적 57명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7%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19명으로, 이 가운데 2천50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29.0%)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 3월 17일(25.7%) 이후 50일째 25%를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