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어린이 어울리는 '공감 힐링' 프로그램 운영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1·3세대 공감 힐링' 사업을 통해 세대 통합의 모범을 보인 대한노인회 충북 증평지회가 제49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1·3세대 통합' 노력…증평 노인회 대통령 표창
4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 노인회가 오는 7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증평 노인회는 2017년부터 '1·3세대 공감 힐링 사업'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 사업은 지역 내 6곳의 경로당 노인 100여명과 3곳의 어린이집 원아 120여명이 보름에 한 번씩 만나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인들은 원아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하모니카를 연주하는가 하면 화분이나 화채를 함께 만들고, 원아들은 노인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재롱을 부리며 추억을 만들었다.

'1·3세대 통합' 노력…증평 노인회 대통령 표창
증평 노인회는 자원봉사클럽도 만들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베푸는 데도 앞장섰다.

2011년 3개 클럽 81명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19개 클럽 465명으로 늘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말벗을 하고 환경미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3세대 통합' 노력…증평 노인회 대통령 표창
또 지역 내 20여개 단체와 40여개 경로당의 자매결연을 주선, 웃음치료, 어울림 한마당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2017년 65세 이상 노인들로 청춘합창단을 결성,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하거나 음악회 등을 열기도 한다.

남성 노인들을 위한 요리교실과 교양과 지식을 쌓는 장수 노인대학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증평 노인회는 노인 일자리 주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4년부터 운영하는 노인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구인 업체와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들을 연결하고, 노인들이 고사리나 콩 등 농작물을 공동 경작해 수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연훈흠 증평군 노인회장은 "노인들이 공경받고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려고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해 큰 상을 준 것 같다"며 "소외되고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