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차가 교통사고로 넘어지자 탑승 중이던 구급대원들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들것으로 환자를 병원까지 옮기는 '투혼'을 발휘했다.

구급차 전도사고에 들것으로 환자 옮긴 의정부 119 대원
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성모병원 앞 사거리에서 119구급차가 승용차와의 추돌 사고로 전도됐다.

구급차는 의정부소방서 소속 한모(41) 대원과 김모(29) 대원이 탑승해 공사장 추락 사고로 다친 환자 1명을 이송하고 있었다.

구급대원 2명은 본인들도 다쳤지만, 목적지 병원이 그리 멀지 않고 이송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들것으로 환자를 옮기기로 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포함해 약 200m 거리를 들것을 들고 이동해 환자를 무사히 병원에 이송했다.

이후 119 대원들도 진료를 받았는데, 현재까지 대원 2명과 이송 환자 중 크게 다친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