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5·18유공자, 미니버스 학살 피해자 故 채수길 씨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채수길 씨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고인은 1980년 5월 23일 광주에서 화순으로 향하는 미니버스에 타고 있다가 주남마을 앞에서 계엄군의 총격에 심한 상처를 입고 인근 야산으로 끌려가 살해당한 뒤 암매장됐다.

당시 계엄군은 광주를 봉쇄하기 위해 외곽 지역인 주남마을 인근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민간인이 타고 가던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이 숨졌다.

그해 6월 암매장된 고인의 유해가 발견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무명열사로 안장돼 있다가 2002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당시 참상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