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활쏘기 축하한 무신에게 하사한 선물 기록 '오의상 고풍'

국립고궁박물관, 5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소개

국립고궁박물관은 정조의 활을 쏜 내역과 하사품을 수록한 문서인 '오의상 고풍'을 5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전시하고, 3일부터 온라인으로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풍(古風)은 임금이 활을 쏴 적중하면 신하가 축하의 뜻으로 상을 청하는 풍습 또는 임금이 활을 쏜 내역과 하사품을 수록한 문서를 일컫는다.

고풍 문서에는 문서명, 상을 받는 사람, 활을 쏴 득점한 내역, 활을 쏜 날짜, 선물 내용과 임금의 수결이 수록돼 있다.

오의상 고풍은 1796년 2월 5일 정조가 활을 쏴 15발 중 9발을 적중시키자 이를 축하한 무신인 오의상(?∼1820)에게 보약 5첩을 선물로 준 내용을 수록한 문서다.

박물관에 따르면 임금의 활쏘기 기록은 현판 또는 비석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중 1842년 7월 15일 조선 헌종이 창경궁 춘당대 옆 단풍정에서 활을 쏜 사실을 기록한 현판이 대표적이다.

오의상 고풍과 활쏘기 기록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실에서 실물로 볼 수 있다.

오의상 고풍은 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이 담긴 해설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