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체 플랫폼으로 개발…"AZ·얀센 백신보다 안전할 것"
임상 2a상 이후 비교 임상…"8월 말∼9월 초 조건부 허가 신청 예정"

"원래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위암 등을 예방하는 항암백신을 만들던 회사입니다.

이 백신들에 암 항원 대신 코로나19 항원을 끼워 넣었다고 보시면 돼요.

"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인 셀리드의 강창율 대표를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내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코로나 K백신] 셀리드 "항암백신에 코로나19 항원 바꿔 끼워 신속개발"

셀리드는 지난 2006년 서울대 약학대학 내 연구실에서 설립된 학내 벤처로, 세포 기반 면역치료 백신과 감염성 질환 예방백신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셀리드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존슨앤드존슨)의 백신 플랫폼인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미 나온 대부분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용으로 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 플랫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강 대표는 "최근 임상 2a상을 마친 자궁경부암 백신도 이 플랫폼을 활용해서 개발 중"이라며 이 원천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계절성 감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만큼 우리 국민 대부분이 몸으로 경험해본 전달체"라며 이 플랫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자에서 혈전 부작용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AZ 백신은 침팬지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했지만 우리는 인간 아데노 바이러스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셀리드는 지난달 23일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에서 후보물질을 투여받은 대상자 30명 전원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현재 중용량군, 고용량군을 각각 60명씩 모집해서 총 120명에 후보물질을 투여하는 임상 2a상을 수행 중이다.

강 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투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이미 허가받은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 임상을 수행해 비열등성(성능이 뒤떨어지지 않음)을 입증하고 나면 올해 8월 말∼9월 초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작은 기업으로서 백신 개발에 도전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연구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우리 국민이 셀리드 백신을 다 맞고 나면 국내 큰 기업과 협약해 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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