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흐름 해치지 않기 위해 재편집과 후반작업 진행"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받는 배우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내달 중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새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4월 26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작품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주요한 캐릭터로서 유아인 배우가 등장한다"며 "작품의 흐름을 최대한 해치지 않기 위해 감독, 작가, 제작진 등이 모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편집과 후반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아인은 안은진과 호흡을 맞춘다. 안은진은 소행성 사태 발발 후 웅천시청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남몰래 고군분투하는 진세경을, 유아인은 세경의 오랜 연인이자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인 하윤상을 연기한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밀회'의 정성주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김 감독은 "완전히 파괴된 지구가 아닌, 그런 세상이 오기 직전의 이야기"라며 "그런 날이 온다면 인간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낼까 하는 고민을 담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살해한 80대 남편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5부(차진석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A씨는 2023년 9월경 경기 수원시 주거지에서 70대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2020년 치매 진단을 받은 B씨를 돌보며 지내왔지만 B씨의 상태가 악화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아내에게 독성이 있는 약을 먹게 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피해자의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수사 기관에 "아내와 함께 약을 먹고 생을 마감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검찰은 B씨 부검 결과가 '사인 불상'인 점을 고려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그를 구속기소 했다.그러나 법의학 전문가에게 피해자 사인 재감정을 의뢰한 결과 B씨 몸에 독약 성분이 남아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B씨가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피고인은 결국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했다.이에 검찰은 A씨에게 적용된 살인미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했다.재판부는 "남편으로서 피해자를 성실히 부양했고, 피고인이 간호를 도맡아 왔다"며 "고령으로 심신이 쇠약한 피고인이 피해자를 돌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이고, 자녀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32) 씨의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한 데 대해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다.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9일 양형 부당을 이유로 조 씨의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검찰은 "성인인 피고인이 다수의 허위 증빙 입시 서류를 직접 제출하고 허위 스펙에 맞춰 입시면접까지 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점,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 재산형인 벌금형 선고는 이례적이며 적정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 선고형은 범죄에 상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조 씨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불구속기소 됐다.2013년 6월 17일 부모와 함께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이달 22일 1심 법원은 조 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