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 계획 없다" 재확인
폐쇄와 유지를 놓고 민·군 갈등이 빚어진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과 관련해 국방부가 폐쇄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일 "수성사격장은 군 사격훈련을 위해 필요한 훈련장으로 폐쇄하거나 변경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28일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주한미군 사격장 갈등 관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완충구역(소음·안전)을 구비한 '대규모 훈련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이 훈련 여건에 불만을 쏟아내고, 수성사격장과 경기 포천 영평사격장 인근 주민은 이전을 요구하는 등 민군 갈등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포항에서는 수성사격장을 폐쇄하거나 주한미군 사격훈련을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돌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수성사격장 폐쇄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장기면 주민은 불발탄이나 유탄, 소음, 진동,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해왔고 올해 1월 19일 주민 2천800여명 서명을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성사격장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를 통해 민·군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규모 훈련장 마련은 검토 단계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만큼 어느 훈련장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