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쿼터백' 로런스, 잭슨빌에 NFL 전체 1순위 지명
역대 최고의 대학 쿼터백으로 불린 트레버 로런스(22)가 잭슨빌 재규어스의 품에 안겼다.

잭슨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 첫날 행사에서 전체 1순위로 로런스를 지명했다.

미국 대학 풋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질리도록 들어봤을 로런스는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2021 NFL 신인 드래프트가 '로런스 드래프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초특급 쿼터백'으로 평가받은 로런스를 데려오기 위해 잭슨빌과 뉴욕 제츠가 지난 시즌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1승 15패라는 더 큰 치욕을 감내한 잭슨빌이 제츠(2승 14패)를 따돌리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왔다.

로런스는 클렘슨대 시절,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34승 2패로 대학 풋볼 역사상 3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쿼터백 중에 다섯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경기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만98야드를 던졌고, 90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면서도 인터셉션은 17개에 불과했다.

대학 1학년 때 이미 주전 쿼터백을 꿰차고 첫해에 클렘슨대를 대학리그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그것도 결승에서 대학 최강으로 꼽히는 앨라배마대를 상대로 터치다운 패스 3개를 곁들여 384야드를 뿌리고 44-16의 예상 밖 대승을 이끌어 큰 화제를 불렀다.

로런스는 키 198㎝, 체중 97㎏의 탄탄한 체격에 강한 어깨와 정확도, 비전 등 쿼터백으로서 요구되는 덕목을 두루 갖췄다.

멘탈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로런스는 결코 놓칠 수 없는 1순위 후보로 꼽혔고, 예상대로 잭슨빌은 1순위 지명권을 로런스에게 행사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제츠는 베일러대 쿼터백 잭 윌슨을 지명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노스다코타 주립대 쿼터백 트레이 랜스를 3순위로 뽑았다.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부터 3순위까지가 모두 쿼터백이 뽑힌 건 199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초특급 쿼터백' 로런스, 잭슨빌에 NFL 전체 1순위 지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