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통했나…2∼3월 접종자 대전 노인요양시설 집단감염 피했다

대전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백신 접종 여부와 접종 시기가 양성과 음성 판정을 가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 유성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입소자 17명과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 종사자 28명 가운데 26명과 입소자 38명 중 17명이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는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3명 중 절반가량인 11명이 이번에 확진됐다.

이달 13일 맞은 24명 가운데서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한두 달 전인 지난 2월 26일(17명)과 지난달 23일(2명) 백신을 접종한 19명은 모두 집단감염을 피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통상 백신 접종 3주 후 면역이 형성된다고 한다"며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 후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분들인 것을 보면 이 같은 분석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는 29일 입소자 5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신속항원키트로 자가검사를 했는데, 이 중 3명의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방역 당국이 입소자와 종사자 66명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18명 감염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는 시설에 격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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