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제조노동자들 "'장인'이라는데 4대보험도 없다"
"장인이라 불리는 50년 기술자가 편의점 알바 수입도 안 됩니다.

" (제화노동자 최모씨의 엽서)
도심제조노동조합연석회의(연석회의) 등은 131주년 세계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도심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연석회의는 "제화·봉제·주얼리·인쇄업 등 서울 도심을 오랜 기간 지켜온 영세 제조업 종사자들은 일감 감소와 저임금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4대보험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기본권 사각지대"라고 밝혔다.

이들은 ▲ 일시적·계절적 실업수당 도입 등 도심제조노동자들에 대한 4대보험 전면 실시와 관리 감독 강화 ▲ 소득·일감 감소에 따른 코로나19 긴급 대책 마련 ▲ 노동자와 영세 사업주 참여가 보장된 노·정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또 제화·봉제·주얼리·인쇄 등 업종 특성에 맞는 실태조사와 노동이력 증빙, 공임 현실화, 특수건강검진 등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지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3월 중순부터 서울시 곳곳을 다니며 출·퇴근 선전전과 사업장 방문, 기자회견, 24시간 필리버스터 등을 진행했고, 서울시장 당선자에게 보내는 도심제조노동자 당사자들의 엽서도 모았다.

이날 좌담회에는 노회찬재단·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한국노동사회연구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