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7시간 부분파업…"임단협 재교섭 나서라"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7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전 조합원 대상 세 번째 파업이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몰고 본사 내 공장을 돌며 경적 시위를 벌였다.
이후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했으며, 오후에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있는 부산 해운대로 이동해 집회한다.
노조는 "사측 등기이사들 평균 보수액은 7.2% 늘었는데, 직원 급여는 5.7% 줄었다"고 주장하며 "임금동결 등으로 고통받는 회사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거두고 당장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총수 일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정기선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9년과 2020년 통합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원인을 기본금 동결 등으로 분석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일 사측에 교섭 재개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사측은 성과 있는 협상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등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노조도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방역 수칙에 어긋난 무리한 파업보다는 교섭 마무리를 위한 노사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이날 파업으로 인한 큰 생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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