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에 해양박물관 들어서면 기존 VTS 전파 방해…추가 설치 검토
인천 영종도 주민들 "도심 공원에 해상관제센터 설치 반대"

인천시가 월미도 내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영종도에 보완용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추가 설치하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종시민연합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가 영종 송산공원에 부지를 마련해 VTS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며 "VTS의 필수 시설인 레이더는 1㎞ 거리에서도 강한 전자파가 발생하는 유해 시설이자 기피 시설"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송산공원은 수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장소로 인근에는 어린이집과 학교가 있고 공동주택도 건설 중"이라며 "영종 지역 주민들과 어떠한 협의나 소통 없이 추진되는 모든 계획에 대해 시는 무효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양수산부가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연면적 1만6천938㎡에 4층 규모인 해양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직선 거리로 400m 떨어진 VTS의 레이더 전파가 제대로 탐지되지 않는 '음영 구역'이 발생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해양경찰 측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맞은편에 있는 영종도 해안가에 이 같은 현상을 보완할 수 있는 VTS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송산공원∼구읍뱃터 구간의 여러 부지를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자파가 앞쪽(바다 방향)으로만 나가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문 기관에 의뢰해 실제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며 "주민 대상 설명회를 여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대상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비롯해 여러 행정 절차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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