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9억이하 1주택자, 재산세 감경 건의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25개 구 구청장들에게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경 방안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서초구의 자체 재산세 감경 추진에 대해 집행정지 소송까지 걸었던 서울시의 태도가 오 시장 취임 후 뒤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여당 구청장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구청장협의회 회의에 처음 참석해 “온 국민이 부동산 우울증에 빠졌다”며 “재산세 감경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구청장들에게 1가구 1주택에 대한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함께 정부에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전국에서 재산세 비중이 가장 큰 서울시가 구청장들과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할 경우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재산세 감경 방안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 대다수는 주요 세원인 재산세를 더 감경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25명의 구청장 중 유일하게 오 시장과 같은 소속(국민의힘)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오 시장의 제안에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