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회생 협력에 나선 부산시와 부산 상공계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정책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강력한 협력체계의 구축을 선언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경제의 위기극복과 지역 상공인들의 활력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상의(회장 장인화)는 2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초청해 부산시 간부와 지역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와 부산상의 정책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상의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보궐선거로 인해 별도의 준비기간도 없이 임기를 시작한 박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취임 20일만에 지역상공인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경제를 우선해서 챙기겠다는 박시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상의는 전했다.

시와 상의는 이날 “부산경제가 추락하고 있어 산업구조조정과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의체를 마련해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공동대처해 나가겠다고 합의했다. 가덕도신공항의 조속 건설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의 주요 시정 현안사업들도 긴밀한 협조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시와 상의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부산제품 우선구매 △소상공인 경영회복 시책 적극 동참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 위기극복」 공동선언식도 가졌다.
부산경제 회생 협력에 나선 부산시와 부산 상공계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28일 부산롯데호텔 회의장에서 ·부산지역 경제 위기극복’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부산상의 제공.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와 지역경제계의 소통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만큼 부산시장과 부산시 간, 지역 주요기업인들 간의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협의체가 원활하게 운영되면 지역현안에 대한 기업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 등 시급한 현안을 정상에 올려놓도록 시와 상의가 손발을 맞춰나가자”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정운영 체제를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매주 목요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제살리기에서는 부산상의와 부산기업인들의 역할과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공동기업유치단과 공동무역사절단을 구성하고 지산학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부산경제가 활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인력들이 양성돼야 한다”며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취업, 창어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통상적인 기업애로 보다는 지역 주력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안사항에 대한 건의가 이뤄졌다.

먼저 생산량 급감과 노사갈등 심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와 관련해서는 생산물량 확보를 위한 환경규제 완화와 지역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부산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부산의 유일의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대해서도 지역성을 유지하고, 부산의 항공부품산업과 가덕신공항의 발전을 위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의 부산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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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시장 공약사항들의 차질 없는 추진에 대해서도 많은 기업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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