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사는 외국인이 5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하회했다.

코로나19 탓 국내 체류 외국인, 5년 3개월 만에 200만명 하회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연보에 따르면 3월 체류 외국인은 199만9천946명으로 작년 동기(220만3천209명)보다 9.2% 감소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2월(189만여 명) 이후 처음이다.

체류 외국인은 2019년 12월을 기점으로 16개월째 줄고 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252만여 명)과 비교했을 때 50만 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장·단기 체류 외국인 모두 빠져나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이나 방문 등을 목적으로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미만만 머무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3월 기준 42만5천241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약 5만 명) 하락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도 같은 기간 172만8천99명에서 157만4천705명으로 8.9%(약 15만 명) 감소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 가운데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은 등록 외국인은 110만여 명으로 12.5% 줄었다.

이는 등록 외국인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던 2014년(109만여 명) 이후 7년 만의 최저치다.

체류 외국인 국적 비율은 중국이 43.4%(86만8천여 명)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0.6%(21만2천여 명), 태국 8.9%(17만7천여 명), 미국 7.3%(14만5천여 명), 우즈베키스탄 3.2%(6만4천여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탓 국내 체류 외국인, 5년 3개월 만에 200만명 하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