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건과 13세 이상 아동학대 사건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꾸려진 경찰 전담수사팀이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불특정 피의자가 저지르는 성폭력 사건 등을 신속하게 수사하기 위한 '여성·청소년 강력범죄 수사팀'(여청강력팀)을 지난 2월 신설해 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여청강력팀은 경기북부 관내 1급서인 경찰서 7곳(의정부, 고양, 일산동·서부, 남양주남·북부, 파주)에 수사 인력 22명이 배치됐다.

이른바 '바바리맨'과 같은 불특정 여성 등을 상대로 한 공연음란행위 사건은 기존에는 수사력이 집중되기 어려웠지만, 전담팀 신설로 검거율이 상승했다.

불특정 공연음란 사건의 경우 최근 2개월간 16건이 발생해 15건의 피의자를 검거, 검거율은 94%를 기록했다.

지난해(77%) 동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피의자 검거에 걸리는 시간도 지난해 같은 기간 '8일'에서 2.3일이 감소한 '5.7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3월 파주시 공릉천 산책로에서 성기를 노출한 뒤 차를 타고 달아난 50대 남성을 폐쇄회로(CC)TV 분석과 차량 추적을 통해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적 수사 강화와 신속한 초동조치로 피의자 조기 검거 등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담팀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인력과 차량 등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 성폭력 사건 전담팀 성과…'바바리맨' 검거율 17%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