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 요구안 확정…"그동안 고통 감내하며 헌신적 노력"

한국지엠(GM)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에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2021년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우선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 소득 분배구조 개선을 위해 월 기본급 9만9천원을 정액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또 통상임금의 150%를 노조에 소속된 모든 조합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내용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한국GM 노조 조합원들의 평균 통상임금 등을 고려하면 성과급 지급 요구 액수는 1인당 625만원 수준이다.

노조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생계비 보전을 위한 격려금 400만원도 전 조합원들에게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트레일블레이저'(중소형급 SUV)의 성공적인 출시와 판매를 위해서 지난 1년간 조합원들은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임금 및 후생 복지를 양보하며 지속 가능한 한국G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통을 감내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의 정상화 이행을 위한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성과급을 요구한다'고 했다.

노조는 공장별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줄 것도 요구하기로 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고 있는 부평1공장에 대해서는 연 25만대 이상의 생산 물량을 유지하고 신차 투입을 확약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로만 돼 있어 구조조정 우려가 제기된 부평2공장에 대해서는 내년 4분기부터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을 확약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창원공장에서는 내년 단종될 예정인 M400(스파크)의 물량 확보와 생산 연장을 확약해달라는 내용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노조는 이 외에 작업 강도에 따라 등급을 매겨서 주는 'SIC 수당'을 통합해달라는 내용도 요구안에 넣었다.

부당해고자 복직, 식대 인상, 경남 창원·제주의 부품 센터·사업소 폐쇄 철회,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배치 전환(복직)된 조합원 처우 개선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