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감축·방치 슬레이트 전수 조사 등…민간도 힘 보태
'산소 카페' 청송군 청정 환경 보존 위해 다방면 노력
경북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한 청송군은 나무가 울창한 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밤이면 반짝이는 별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깨끗한 하늘을 간직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청송군 전체 면적(846.1㎢) 가운데 양질의 산소를 뿜어내는 산림은 83%에 이른다.

27일 청송군에 따르면 이러한 자연환경을 반영해 군은 고장을 알리는 브랜드로 '산소 카페'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규모 가족 여행 등이 주를 이루면서 도심과 차별화된 청송의 청정 환경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휴식·힐링을 위해 청송을 찾는 관광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다.

'산소 카페' 청송군 청정 환경 보존 위해 다방면 노력
청송군은 고장의 얼굴인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올 한해 다방면에 걸친 환경 개선사업에 착수한다.

우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0억 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보급, 노후 경유차 폐차 및 매연저감장치 지원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송읍 대기오염 측정망을 활용해 대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 대규모 공단은 없지만 레미콘 제조 사업장을 비롯해 매연 등을 배출하는 20여 곳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생활폐기물 관리도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 등 영향으로 지역을 찾는 방문객이 늘자 일반 가정집뿐만 아니라 관광지에서도 매년 많은 양의 생활폐기물이 나오는 실정이다.

청송군에 따르면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한 생활폐기물 양은 2019년 9천800t에서 2020년 1만554t으로 늘었다.

군은 올해 처리해야 할 생활폐기물 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관련 예산을 예년보다 2∼3억 원 늘렸다.

이밖에 예산 5억 원을 들여 지역 내 방치된 슬레이트 시설을 전수조사하고, 파천면 신기리 등 3곳에 모두 201억 원을 투입해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고장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지자체 차원의 노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민간단체에서도 하천·도로변 정화 활동, 산불 예방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 카페란 명성에 걸맞은 고장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소 카페' 청송군 청정 환경 보존 위해 다방면 노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