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헤딩골' 알 사드, ACL 3연승…조 선두 도약
국가대표 미드필더 남태희(30)가 헤딩 결승 골을 터트려 알 사드(카타르)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남태희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풀라드 후제스탄(이란)과 치른 2021 ACL 조별리그 D조 5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결승 골을 터트리고 알 사드에 1-0 승리를 안겼다.

알 하이도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남태희가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알 사드 감독을 포효하게 했다.

남태희의 이번 대회 첫 골이다.

알 사드는 후반 23분 풀라드 무사 쿨리발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지만, 남태희의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어로 나선 남태희는 90분을 뛰고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5분 교체됐다.

팀 동료인 미드필더 정우영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승리로 1무 1패 뒤 3연승 행진을 벌인 알 사드는 승점 10을 쌓아 알 웨흐다트(요르단)에 1-2로 패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승점 8, 2승 2무 1패)를 제치고 D조 선두로 올라섰다.

알 사드는 2020-2021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무패 우승(19승 3무)으로 통산 15번째 리그 정상에 오른 강호다.

알 사드와 알 나스르는 30일 열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올해 ACL부터는 조별리그 참가 팀이 종전 32개에서 40개로 확대돼 동·서 아시아지역별 4개 팀씩 5개 조, 총 10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동·서 지역별로 5개 조에서 1위를 차지한 5개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순으로 3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