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배달·퀵노동자 "갑질 아파트 문제 공동 대응"

택배·배달·퀵서비스 노동자들이 택배 차량 출입을 막는 아파트들의 '갑질'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갈등으로 대두된 일부 아파트의 도보 택배 배송 문제는 택배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택배·배달·퀵서비스 노동자들은 공동 투쟁을 통해 갑질 아파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장은 "배달노동자 상대 갑질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라 오래전 자리 잡았던 사회적 문제"라며 "강남뿐 아니라 서울과 지방 등의 고급아파트와 빌라는 자신들만의 성을 만들고 갑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아파트와 빌딩은 배달 노동자들에게 보안을 이유로 패딩이나 헬멧을 벗으라고 요구하거나 음식 냄새가 난다며 일반 엘리베이터 이용을 금지하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택배·배달·퀵 노동자들이 함께 정부에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갑질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기구'를 꾸려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또 택배사와 플랫폼업체가 수수료 인상 등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면서 공동 투쟁하고, 택배 노동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할 예정이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다음 달 1일에는 택배노조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공감대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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