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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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군 장병 약 12만6000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8일 부터 시작된다.

26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시행안을 발표했다.

일단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내 30세 이상 장병 중 필수작전요원인 지휘통제실·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격오지 부대, 항공기·함정 등의 근무자가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군병원 등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백신을 접종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세 이상 장병들에 대한 접종은 원래 5월 초 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질병청과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다소 앞당겼다"고 말했다. 최근 승조함과 공군부대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군내 30세 미만 장병 약 45만여명에 대한 접종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국방부는 오는 6월부터 장병들에게 AZ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부 20~40대 젊은 접종자 중에서 부작용(희귀혈전증)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과 재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30세 미만 장병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은 백신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달 3일 국군양주병원을 시작으로 16개 군병원 의료진 2400여명이 AZ 및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주한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한미연합사령부 내 한국군 장병과 한국군지원단(카투사) 병사들도 희망자에 한해 작년 12월부터 미군과 함께 백신을 맞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30세 이상 경찰·소방·해경 약 17만6000여명도 AZ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문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