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베일 신화' 쓴 음용기 前 현대종합상사 사장 별세
음용기 전 현대종합상사·현대미포조선·현대종합목재 사장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그룹에 몸담은 지 10년 만인 1976년 현대중공업 이사에 취임했다. ‘20세기 최대의 공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수주전에 참여했고, 나이지리아와 미국, 동유럽 등에서 현대그룹 진출의 발판을 다지는 등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썼다.

고인은 1987년 현대미포조선 사장, 이듬해에는 현대종합상사 사장에 올랐고 1991~1998년에는 현대종합목재(현대리바트의 전신) 사장을 지냈다. 현대그룹 총수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대통령선거에 도전한 1992년에는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호주, 한·터키경제협력위원장과 현대중공업 상임고문, 이노티브 대표, 한국계면공학연구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9시.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