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비 튜젠은 건국대 바이오이미징센터의 구성원을 주축으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보경 교수와 센터 연구담당 책임자인 정승효 박사가 지난해 8월 공동 설립한 근감소증 혁신 신약 개발 벤처기업이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치료 약물이 없는 노인성 근감소증 분야에서 두 연구자가 쌓아온 결과물을 한데 모아 KSB-10201 등 3종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타깃 분자 2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케이에스비 튜젠은 이런 성과를 듀센형 근이영양증, 만성신장병, 당뇨병 환자의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곳에도 활용하고 있다. 연구, 개발, 수익 창출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근육의 생리현상이 파괴된 탓에 발생하는 근감소증은 근육 이외에 뇌신경, 간, 심장, 혈관 등 장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케이에스비 튜젠은 간에서 분비되는 피튜인 단백질이 근섬유의 위축을 유발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피튜인 단백질은 정 대표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급성심근경색 유발 물질이다. 혈관은 고지혈, 고혈압 환경에 노출되거나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면 혈관 플라크가 생성되는데 간에서 분비된 피튜인 단백질은 혈관 플라크를 붕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정 대표는 피튜인 단백질이 근육으로 이동할 경우 마이오스타틴과 수용체를 공유하며 근섬유의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케이에스비 튜젠은 피튜인 단백질의 생산을 억제하거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피튜인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근감소증 치료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피튜인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삼은 기초 및 응용연구를 마무리하고 억제 효능을 보유한 항체 또는 펩타이드의 효능을 입증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올해 8월까지는 후보 물질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가 보유한 시험분석법과 접목하면 신속히 임상진입 후보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SB TUGEN 관계자는 “정승효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발군의 떠오르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춘 글로벌·차세대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 이론 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 ‘건국 MBA’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MBA’를 제공한다.최근에는 인사조직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인사조직·노사 MBA’ 프로그램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대학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 MBA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무형 교육에 초점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현장 중심의 실무형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 전공과목에서 현장 과제를 낸다. 학생들은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의사결정 및 문제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다. 모든 전공과목에서 현업 관리자와의 협력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건국대 MBA 학생은 졸업 전 ‘현장과제연구’ 과목(4.5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경영 사례를 개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100개가량의 경영사례가 축적돼 있다.후배들은 선배들이 개발한 사례를 활용한 수업에 참여한다. 대학 관계자는 “국내외에 사례를 출판해 고품질 경영 사례를 세계에 전파하는 국내 최초의 ‘케이스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건국대 MBA는 실무 중심의 교육 문화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케이스 페스티벌’ 행사를 매년 연다. 학생들은 이 행사에서 경영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한다.선배와 후배 재학생이 팀을 이뤄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현장에 역점을 둔 교육의 효과는 MBA 행사인 ‘MBA 경영사례분석대회’에서 인정받았다. 2012년부터 교육부장관상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포함해 9개 상을 수상했다. ○10명 중 9명 이상이 장학금 받아건국대 MBA 과정은 교수와 학생 간 토론도 활발하다. 참여형 교육에 최적화된 소규모 강좌를 개설했다. 모든 전공과목에서 토론과 발표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국대는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개설한 ‘기술경영(MOT) MBA’를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MBA로 전면 개편했다.장학 혜택도 풍부하다. 건국대는 매 학기 전체 MBA 등록금 총액의 35%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입학 시 평가에 따라 등록금의 최대 50%까지 장학금을 주고, 재학 중 성적에 따라서는 등록금의 80%까지 지급한다. 장학금을 받는 입학생 및 재학생은 전체의 95%에 달한다.학생들은 주말에 한 번 등교해 2년 내 졸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비대면 수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은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건국대가 대학 기반에서 그린(친환경) 창업을 지원하는 대표 플랫폼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됐다.건국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서 그린(친환경) 전략분야 주관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초기창업패키지는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에 쓰이는 사업화 자금(최대 1억원)과 함께 성장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건국대는 대학 가운데서는 최초로 그린뉴딜 스타트업 전략 육성기관으로 지정됐다.이로써 해당 분야에서는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중 최대 규모로 창업기업을 모집, 지원하게 된다. 탄소저감, 그린IT, 신소재, 환경보호 및 보전 등 환경문제 해결과 관련된 혁신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특화 프로그램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건국대는 대학 내 그린 분야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활용하는 한편 초기창업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운영 부문에서는 다양한 기관과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건국대는 향후 전국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이 선발한 그린(친환경) 스타트업 50개사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협력기관과 함께 창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분야별 창업지원을 강화해 지원기업의 스케일업에 힘쓸 예정이다.건국대는 4월 15일 오후 6시까지 그린(친환경) 전략분야 12개 기업, 일반분야 14개 기업을 모집한다. 신청은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