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임단협 부결 현대중 노조 "재교섭 나서라"…부분 파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사측에 요구하며 23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전 조합원 대상 두 번째 파업이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몰고 본사 내 공장을 돌며 경적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 부결된 이후 교섭 재개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투쟁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2019년과 2020년 통합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원인을 기본금 동결 등으로 분석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단체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성급한 교섭 재개에 앞서 노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밝혔다.

이어 "울산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해 사내 확산 방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며 "집회·시위 50인 미만 준수라는 울산시 지침에도 노조가 무리하게 파업하고 임직원 안전과 건강을 위협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파업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날 파업으로 인한 큰 생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사인 현대건설기계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옥상에서 지난달 22일 농성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하청지회(노조) 간부 2명은 이날 농성을 해제했다.

노조는 "33일간 농성을 마무리하지만, 원·하청 공동투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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