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받아 개·보수 진행…부실 행정 주요 사례로 남아
'왜색 논란' 전주 우림교 결국 고치기로…"예산 낭비 불가피"

일본풍 건축양식을 본떴다는 의혹으로 '왜색 논란'이 불거진 전주시 효자동 우림교가 결국 개·보수 작업을 거치게 됐다.

지역 이미지와 주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한 공사 탓에 소중한 세금을 낭비한 부실 행정의 주요 사례로 남게 됐다.

22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완산구는 조만간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우림교에 설치된 경관시설 개·보수를 진행한다.

완산구는 전문가 진단을 토대로 시설 일부를 개선할지, 상당 부분을 뜯어고칠지 사업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이나 소요 예산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완공된 구조물을 바꿔야 하는 만큼, 추가 재원 투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관시설 설치에 이미 8억원을 쓰고도 비판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재차 다리에 세금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왜색 논란' 전주 우림교 결국 고치기로…"예산 낭비 불가피"

완산구 관계자는 "경관시설에 대한 일련의 지적을 인정하고 보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아직 공사와 관련해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양식을 따를) 의도는 없었는데 그런 논란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림교 경관시설에 대한 왜색 논란은 지난 연말 공사를 마치고 최근 보행 통로를 개통하자마자 불거졌다.

다리에 새로 만들어진 목재 구조물을 본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일본의 전통 양식', '주변에 아파트만 없으면 일본인 줄 알겠다', '전통·문화의 도시에 무슨 짓을 한 거냐'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한옥과 전통문화·건축 분야 전문가들도 해당 구조물이 일본 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왜색 논란' 전주 우림교 결국 고치기로…"예산 낭비 불가피"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