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급증에 부산 지자체 구호물품 수급 비상
최근 부산지역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가격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예산 부족으로 구호 물품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구호 물품 지급을 전체 지급에서 최근 선별 지급으로 방법을 바꿨다.

방역 키트는 자가격리자 전원에게 지급하지만, 생필품은 학생 자가격리자 중 어른들이 돌볼 수 있는 가정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진구는 당초 자가격리자 구호 물품 지급에 예산 1억2천만원을 편성했지만, 현재 거의 소진한 상태다.

구는 추경 편성에 구호 물품 지급 예산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자가격리자 전원에 구호 물품을 지급하다가 지난달 6일부터는 선별지급으로 바꿨다.

그러다 군수 지시로 격리자 전원에게 구호 물품을 다시 지급하기로 했지만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외입국자 등이 많아 자가 격리자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해운대구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물품을 선별 지급하고 있다.

1인 가구나 가구 구성원 전체가 자가격리 될 때만 지급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3천714명이던 격리자는 이달 19일 기준 8천274명으로 122% 증가했다.

부산시는 최근 기초 지자체 담당자에게 자가격리자 지원 현황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