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200t 갈곳 없어…장기화 땐 '쓰레기 대란' 우려
재활용센터 이틀째 가동 중단…부산시 협의·중재 나서(종합)

쓰레기 처리 작업을 담당하는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가 센터 운영권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일부 주민들의 농성 등으로 이틀째 가동이 중단되자 부산시가 본격적인 대화에 나선다.

20일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새벽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지회와 생곡마을 일부 주민들이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진입로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새벽에는 밤새 폐기물을 수거해온 쓰레기 차량 100대가 센터 안으로 진입하지 못해 되돌아가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노조는 대체 인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해 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생곡마을 주민은 2월 부산시가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에 운영권을 넘긴 것과 관련해 재논의할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가동이 이틀째 중단되자 부산시는 21일 주민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현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에 센터 운영권을 넘긴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시에 보내왔다"며 "항의하는 주민을 직접 만나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와 관련해선 시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사측과의 대화를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조가 협상해야 할 대상은 시가 아니라 사측이기 때문에 이들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각 구·군은 쓰레기를 지역 선별장에 보관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일 내 보관 장소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공간 부족 현장을 빚는 구·군은 일부 쓰레기들이 경남 김해, 양산 등으로 옮겨서 처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 사항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며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화요일에 이어 목요일에 많은 쓰레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가동이 중단된 부산시 자원재활용센터는 11개 구·군에서 버려진 매일 100∼200t 상당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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