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청의 공무원들이 청사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청의 공무원들이 청사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늘었으며,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로 주 초반까지 다소 주춤한 후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심지어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중도 27%를 넘어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지역발생 529명 중 수도권 349명…수도권 66%에 달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49명 늘어 누적 11만5195명이라고 했다. 전날(532명)보다 17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처 진정되기도 전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

이달 14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1명→698명→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2.1명이다.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29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7명, 경기 184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49명이며 전체 지역발생의 66%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총 180명(34%)이었다. 부산·경남 각 29명, 울산 21명, 경북 20명, 강원 18명, 충남 16명, 충북 14명, 대구 12명, 대전 8명, 광주·전남 각 4명, 전북 3명, 세종·제주 각 1명 등을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 은평구 교회(누적 13명), 경기 하남시 음식점(14명), 오산시 화장품 제조업(17명)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관련 전날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진주 지인모임, 김해시 보습학원, 사천시 음식점 등과 연관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10명 증가해 총 109명…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20명)과 같았다.

이중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5명), 대구(3명), 서울·경북(각 1명)은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8명, 경기 189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55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802명이 됐으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9명으로, 전날(99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3771건으로, 직전일(1만8755건)보다 2만5016건 많았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5%(4만3771명 중 549명)로, 직전일 2.84%(1만8천755명 중 532명)보다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845만8592명 중 11만5195명)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