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사무직 공동행동' 모임, 오픈 채팅방 활동 본격화
생산직 위주에서 첫 사무직 현장조직 탄생…노조설립까지 갈지는 미지수

최근 생산직 중심 노동조합과 별도로 사무직 노조 설립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에서도 사무직을 중심으로 단체행동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사무직 공동행동'이라는 모임은 이날 1호 선전물을 발행해 배포했다.

'No Pay, No work' 즉, '임금 없이, 노동 없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사무직 간 소통을 위한 '오픈 채팅방'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 오픈 채팅방에는 현재 700명 정도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선전물은 사측에 근무시간 준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무직 공동행동은 선전물에서 "경영진은 젊은 사무직 노동자들을 이기적이고 사회성 부족이라고 말하며 틈만 나면 부려 먹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사무직 공동행동은 이번 선전물을 시작으로 사무직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위해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사측에 대한 불만과 함께,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 노조가 그동안 생산직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 온 것에 대한 사무직의 소외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사무직 공동행동 오픈 채팅방에선 기존 노조 집행부나 생산직 조합원들이 들어와 불법 파견 문제 등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다만, 사무직 공동행동이 사무직 노조 별도 설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운영진이 신분을 밝히거나 노조 설립을 위한 법률 자문을 거치는 등 움직임은 아직 없다.

또, 현대중공업 전체 직원 1만2천500여 명 중 사무직은 2천400여 명으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선 생산직 위주인 기존 현대중공업 노조 현장 조직에 처음으로 사무직 중심 현장 조직이 탄생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조 안에는 일반직(사무직) 지회가 있기는 하지만, 소수여서 큰 목소리를 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2019·202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생산직, 사무직 할 것 없이 모든 노동자가 단결해 투쟁해야 한다는 소식지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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