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마트 조선·해양과 수소, 신소재, 안전산업,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 울산 지역 내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 센터의 김재훈 신임 센터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부문의 세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25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김 센터장은 현대중공업 총무부문 총괄 임원, 통합구매 실장과 현대힘스 대표 등을 지냈다.센터는 스마트 조선·해양 분야에서 자율주행과 AI(인공지능) 기술, 친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을 융·화합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울산 조선·해양산업의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분야 경량화 부품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부품 및 신소재 관련 스타트업도 향후 5년간 100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국내 유일의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인 울산에서 수소산업 신기술 공모전을 열어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응용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김 센터장은 “세계적인 수소중심도시 건설을 표방하는 울산시 전략에 발맞춰 50개 수소 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으로 5개 이상의 상장기업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울산형 뉴딜 벤처기업 전문투자지원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핵심사업으로 지역 내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과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지원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9일에는 초기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멘토링 등을 전문으로 하는 시리즈벤처스(대표 박준상·곽정욱)와 협약을 맺고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벤처스 ‘G-스트롱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여기에 40억원 규모의 ‘BNK U-STAR 개인투자조합’을 함께 운영해 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창업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할 수 있는 울산 1호 공공 액셀러레이터사 및 유스타 시리즈 스타트업 창업펀드 투자조합 자격을 갖고 있다. 엔젤매칭펀드 50억원, BNK U-STAR 개인투자조합 펀드 40억원, 신성장산업육성펀드 100억원 등 센터가 직접 투자 가능한 펀드 규모도 200억원에 달한다. 김 센터장은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 생산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해보고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울산”이라며 “미래 50년을 견인할 혁신창업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올해 10회째를 맞는 ‘부산마이스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페스티벌(부산 마이스 페스티벌)’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마이스(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부산시는 21~23일을 ‘마이스 주간’으로 정하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 마이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부산컨벤션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다.부산 마이스페스티벌은 그동안 국내외 마이스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해왔다. 부산의 마이스 업체들의 네트워크와 협업을 이끌어내 마이스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행사는 ‘10년의 경험으로 부산 마이스의 혁신을 그리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겸해 열린다. 마이스 분야 사업영역 확장과 상생 방안도 모색한다.21일 오전 10시부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빅데이터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개막식, ‘동남권 마이스를 말하다’ 세션, 부산시 마이스산업 육성협의회 행사, 마이스 비대면 행사 사례 공유, 청년 마이스캠프, 공정거래 워크숍 등으로 이어진다.‘동남권 마이스를 말하다’ 세션에서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로 묶는 가덕도 신공항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마이스업계, 항공, 관광 분야 전문가의 토론이 열린다. 항공시설 확충에 따른 동남권 마이스산업의 확장과 미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행사 기간 마이스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시컨벤션기획사 교육도 열린다. 마이스 업체 홍보영상·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상영과 ‘2030 월드엑스포’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부산관광기념품 10선을 알리는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 문정주 부산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상남도 창원시가 수소 자급자족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 수소트램 등 수소 생태계를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도와 창원시는 19일 코하이젠 본사 현판식과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 등 수소 관련 행사 세 건을 잇따라 개최했다. 코하이젠 현판식은 본사가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에너지센터(팔용동)에서 열렸다.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특수목적법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등 에너지기업이 출자했다. 코하이젠은 올해 10개의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를 비롯해 2023년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는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행사’가 열렸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도시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인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모듈, 수소버스용 고압 수소탱크, 철도용 리튬이온 추진용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창원시는 2030년 지역 도시철도 노선에 수소트램을 도입해 지역 교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같은 날 창원시 성주동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서는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이 진행됐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2019년 5월 산업부의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속도를 냈고, 이번에 국내 최초로 국산화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하게 됐다. 이곳에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하루 1t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앞으로 창원시는 성주충전소 구축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수소 생산 및 공급이 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온사이트(On-site) 수소충전소’를 선보일 예정이다.허성무 창원시장은 “당장 6월부터 수소버스용 대용량 국산 충전설비가 운영되면 창원은 국내 기술로 수소생산 및 대용량 충전을 구현하는 수소도시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