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독창적인 인천형 건축과 도시디자인 시대를 열기 위해 초대 총괄건축가로 한종률 건축가를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는 제1대 인천총괄건축가 운영체제를 출범하게 됐다.

총괄건축가는 시에서 추진하는 건축·도시디자인 관련 정책수립자문과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각종 건축 관련 현안사업들을 총괄·자문하는 업무도 맡는다.

시의 현안인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지역 등을 포함하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기본구상, 인천내항 재생사업, 개항장 일대의 산업유산 밀집지역 보전⋅유지관리, 부평 캠프마켓과 주변지역의 종합적인 관리 방안 수립 등을 중점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결국 인천지역의 특성에 맞는 도시디자인에 직접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임무를 갖게 된 셈이다.

한종률 건축가는 인천 중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원과 하버드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미국 뉴욕 폴쉑 건축설계디자이너를 거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설계업체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23년간 대표건축가로 활동했다. 2016년 ‘한종률 도시·건축’이라는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전시 건축상 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 수상 경력이 있다. 2016년에는 문화예술분야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인천시는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모토로 민간전문가 참여와 공공성 확대 등 인천형 건축·도시디자인 대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한종률 건축가는 “기능과 미학의 건축이 아닌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허락되는 억지스럽지 않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