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수사팀은 18일 "어제 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수사 중이던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에 관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검찰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처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 지검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하면서 출석 거부 입장을 유지해왔다.

수원지검은 이 지검장에 대한 대면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조사 없이 기소하려는 방침을 정해 대검에 보고했다. 이후 이 지검장 변호인측은 15일 저녁 수사팀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17일로 조사 날짜가 정해지게 됐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지검장은 17일 오전11시께부터 오후8시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