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없는 화창한 날씨에 전국 유원지 '북적'
4월 셋째 주말인 18일 황사가 물러가 쾌청한 하늘이 보이자 전국 관광지와 국립공원 등은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도 봄 정취를 즐기려는 마음을 붙잡지 못했다.
대부분 상춘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방역 수칙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지역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에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거리를 누볐다.
화창한데다 포근하기까지 한 날씨에 방문객이 평소보다 늘었다.
전주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등지에도 입장객 발길이 이어졌다.
팔공산, 주왕산, 소백산 등 대구·경북지역 주요 산도 등산이나 꽃 구경에 나선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참꽃 군락지로 유명한 대구 비슬산의 경우 등산객 2천명이 몰려 봄꽃을 즐겼다.
등산객 김모(52)씨는 "황사가 사라지고 파란 하늘빛이 고와 참꽃 구경도 할 겸 등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인천시 구월동 로데오 거리 대형 백화점과 송도 대형 아웃렛 등 실내 쇼핑몰은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북적거렸다.
아웃렛 앞에 마련된 플리마켓이나 백화점 내 주요 식당가는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려 혼잡했다.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에 신경 쓰면서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부산시민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연인,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나 야외다 보니 경각심이 떨어진 데다 음식 섭취 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시민공원 관계자는 "식사를 마친 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지 않은 채 편하게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 등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해안가 카페와 식당들도 테이블 간격을 띄우는 등 방역에 신경 썼다.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자 많은 시민이 바깥출입을 삼간 채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직장인 박모(45)씨는 "날씨가 좋지만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끊이지 않아 집에서 아이들과 게임을 하기로 했다"며 "오후에 집 근처 공원에 잠깐 다녀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하루 600명대를 이어가자 선별진료소에는 휴일을 이용해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백도인 김도윤 김용민 최은지 박성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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