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 입상한 이서희 학생(서울 혜성여고 2)이 수상금 전액을 기탁했다.

제주 4·3 공모전 입상 이서희 학생, 평화재단에 상금 전액 기탁
제주4·3평화재단은 17일 4·3평화기념관에서 이서희 학생과 부친 이상욱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금 전달식을 열었다.

기탁금은 50만원이다.

이서희 학생은 지난해 제21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 시 부문에 응모해 '감귤'이란 작품으로 최우수상(제주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이서희 학생 시는 70여 년 전 제주 4·3과 현재를 잇는 시적 구성이 돋보였고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시적 전개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서희 학생은 "4·3의 역사는 제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봤을 때 민주주의와 사회 발전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이번 기탁을 결정했다"며 "기탁금이 4·3 유족들에게 쓰이고 많은 이들이 제주 4·3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학생은 중학생 시절에도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 입상한 바 있다.

동생 이재희 학생도 지난해 공모전 시 부문에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