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명된 국무총리·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참모진은 모두 1주택 혹은 무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박경미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다.

지난 3월 전자관보에 공개된 ‘공직자 재산현황’에 따르면 박 신임 대변인의 재산은 총 27억2700만원이다. 재산이 공개된 후보자와 참모진 중 재산이 가장 많다. 남편과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동 아파트 가액(공시가와 시가 중 선택해 신고)이 12억9600만원이고, 12억1200만원이 들어간 예금이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20억원대 자산가다. 경기 성남 분당에 가액 11억6300만원짜리 복합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 9억7900만원, 경북 안동 임야 2000만원가량을 포함해 총 2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2020년 8월 국회사무처 공보에 신고한 10억원이 가장 최근 공개된 내역이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1억6000만원)를 소유하고, 서울 마포 공덕래미안 아파트 전세권 6억6000만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노형욱 후보자는 서울 반포와 세종에 2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가 국무조정실에 재직할 때 반포 아파트를 남기고 세종 아파트를 처분했다. 당시에 총 11억2200만원의 재산이 있다고 밝혔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 고양시 일산 아파트(1억81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6억6500만원의 금융채무가 있어 총재산은 1억84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해 8월 국회 공보에 총재산이 11억81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부인과 공동 명의로 서울 목동의 아파트 1가구(8억20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인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은 2015년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이 가장 최근으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대 땅 20필지를 총 2억7300만원에 신고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국립암센터 교수인 기모란 신임 방역기획관, 서상범 신임 법무비서관은 재산이 공개된 바 없다. 공직자윤리법상 고위 공직자들은 임명일 등 재산등록 기준일로부터 2개월이 되는 달의 마지막 날까지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하수정/양길성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