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께 원내대표 경선…정책위의장 분리 선출도 의결

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절차를 계속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참석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며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 대표 대행은 "선(先) 통합 후(後) 전당대회냐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물밑에서 통합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 대표 대행은 "다음 주 금요일(23일)이면 국민의당 전체 당원 뜻이 확인된다고 한다"며 "지분, 재산 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의총에서 "조기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29일까지 보장된 원내대표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않고,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께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할 계획이다.

당규상 공고는 선거일 사흘 전으로 돼 있어 휴일인 25일을 넘겨 26일께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주 대표 대행은 이미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의총에서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일단 대표 대행으로서 야권 통합 문제를 일단락 짓고 원내대표 경선 준비를 주관한 후에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의원이 비공개 자유 토론에서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앞당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당권 관련 입장 표명을 종용했지만, 주 대표 대행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를 폐지하고, 두 당직을 분리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77명 중 59명이 이에 찬성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정책위의장은 신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사실상 합의를 통해 정하고, 의총에서 추인하는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총서 통합 찬성 의결…주호영 조기 사퇴키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