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학대로 뇌출혈'…생후 2개월 여아 긴급 지원책 마련

인천 한 모텔에서 친부의 학대에 따른 뇌출혈로 중태에 빠진 생후 2개월 여자아이와 관련해 당국이 긴급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남동구는 부평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생후 2개월 A양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A양의 치료비가 3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나머지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남동구는 A양을 '차상위본인부담경감 대상자'로 선정해 의료비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추가로 생계급여 책정 여부도 검토 중이다.

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친모(22)의 출소를 대비해 이들 가족이 지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하거나, 모자복지시설 입소를 안내할 방침이다.

홀로 남겨진 A양의 오빠 B(2)군은 지난 13일 미추홀구 한 보육시설에 입소해 생활 중이다.

보육원 측은 B군이 최근까지 분유를 먹었던 점을 고려해 음식을 최대한 갈아 만든 이유식 형태의 밥을 제공하고 있다.

남동구는 이날 현재 A양과 관련해 2건의 후원 문의를 접수했으며 이 중 서울 거주자 1명이 10만원의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구 관계자는 "A양이 원활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이들 가족에 대한 종합적인 생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3일 0시 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을 학대한 혐의로 전날 구속된 친부 C(27)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탁자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다만 그는 내동댕이치는 정도로 아주 강하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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