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언론노조, 정치권에 공영언론 리더십 공백 해결 촉구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4일 정치권의 책임 방기로 공영언론의 리더십 공백 사태가 빚어졌다며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기자협회는 "정치권의 이기심이 공영언론 리더십 공백 사태 불렀다"며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공영언론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할 관련 법 체계가 실제로는 정치권의 변덕에 얼마나 취약한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정부와 국민의힘은 연합뉴스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뉴스통신진흥회 차기 이사 후보 추천권을 뚜렷한 이유 없이 반년 가까이 행사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2월 7일 진흥회 기존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됐고, 현 연합뉴스 사장의 임기도 지난달 끝났는데도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전히 진흥회 이사 후보들을 추천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부적격자를 진흥회 이사로 추천하려다 올해 초 비판대에 올랐던 정황을 고려하면 내년 3월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 혹여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 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협회는 정부와 국민의 힘에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사를 진흥회 차기 이사 후보로 즉각 추천해 연합뉴스의 경영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뉴스통신진흥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성명을 내고 정치권에 방심위원과 진흥회 이사를 즉각 추천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또 "방심위와 진흥회의 공백 상태는 올 하반기 시작될 공영방송 이사 추천이 어떻게 정쟁의 수단이 될지 보여주는 전초전"이라며 "청와대와 국민의힘 모두 방심위와 진흥회의 이사 추천을 미룬다면 MBC·KBS·EBS를 정쟁의 수단이자 장악의 대상으로 공영방송을 간주한다는 뜻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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