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판 워크숍'으로 해임된 전임 회장 "내부 비리" 주장
소공연 회장직 두고 내홍…"내달 선거" vs "부당 해임"(종합)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춤판 워크숍'으로 촉발된 회장 해임과 후임자 선출을 놓고 내홍을 앓고 있다.

김임용 회장 직무대행 측이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서자 해임된 배동욱 전 회장이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다음 달 20일 정기총회를 열어 배 전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합회는 전날 긴급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선거관리위원회 재구성을 비롯해 이 같은 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배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해임되자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했다.

배 전 회장은 지난달 "해임 당시 임시총회는 의사정족수가 미달했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배 전 회장이 일시 복귀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보궐선거로 선출된 배 전 회장의 잔여 임기가 지난달 29일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고 당초 이달 8일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뽑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배 전 회장이 낸 '정기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무산됐다.

김 직무대행은 전날 이사회에서 "관계 부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한 결과 배 전 회장의 잔여 임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다"며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소상공인연합회 내부의 혼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발하는 배 전 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 임기는 총회에서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라며 "부당한 회장 흔들기와 이어진 탄핵 국면으로 주어진 임기의 대부분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회 내에서 지난 4년간 160억원 상당의 공적자금을 포함해 횡령, 유용, 상납의 비리가 수없이 자행됐다"며 "관련 증거 서류를 수사기관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