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명 신규확진…엿새 만에 다시 700명대
신규확진 1월 7일 이후 97일 만에 최다
정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최후의 수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뉴스1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에 대해 "현재 나오는 환자 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응 가능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가용병상은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0명씩 발생해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유행이 확산될 경우 매일 2000명의 환자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윤 반장은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한 결과, 병상 여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권덕철 1차장은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따라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141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2명)보다 189명이나 늘었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8일(700명) 이후 엿새만이다.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정부는 지난 9일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3주 이내라도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밤 10시까지인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6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1명에 달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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