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성장현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특수본은 관할 지역인 한남뉴타운 내 부동산을 사들여 투기 의혹을 받는 성 구청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성 구청장은 2015년 1월 한남뉴타운 4구역 조합 설립을 인가한 뒤 같은해 7월 해당 구역의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논란을 빚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설혜영 용산구의원은 지난달 10일 성 구청장의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에 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의원은 "인허가권을 가진 성 구청장이 재개발 지역인 한남4구역에 두 아들과 공동명의로 다가구주택을 매입했고, 이는 아파트 2채 입주권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성 구청장이 관할 내 재개발 구역에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것은 이해충돌이자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 고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최근 고발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투기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 경호처 과장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그는 현직 LH 직원인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2017년 9월 3기 신도시인 광명시 노온사동 땅 1888㎡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대기발령 조치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강 사장'으로 불리는 LH 직원 강모씨가 2005년 강릉 농지를 사들인 뒤 택지를 보상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는 LH 전북본부 소속 직원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보냈다.

특수본 신고센터는 투기 의혹과 관련한 신고를 863건 접수해 일부를 시도경찰청에 배당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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