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리얼돌 체험 카페' 논란 커지자 결국 폐업 선언

업주 "불법 시설은 아니지만 문 닫겠다"

리얼돌 수입업체 물류창고에서 관계자가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용인시 인근 상가에 리얼돌 체험카페가 시민들의 반대 청원에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지난 10일 용인시 시민청원 게시판 '두드림'에는 '기흥구 구갈동 구갈초등학교 인근 청소년 유해시설 리얼돌체험방 허가 취소 요청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개관을 앞둔 기흥구청 인근 대로변 상가 2층 리얼돌체험관 반경 500m 이내에 3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와 11개 유아교육시설이 있다"면서 "유해시설인 리얼돌체험관의 인허가를 취소하라"고 용인시에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4만명 넘게 동의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업주는 해당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해당 리얼돌체험관 업주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법 시설이 아닌 것을 다 확인하고 보증금과 인테리어비용 4000여만원을 투자해 지난 10일 간판을 달고 일요일부터 영업했다"며 "성인용품점 같은 합법 업종인데 이렇게 비난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오늘 간판을 내리고 문을 닫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얼돌 체험 카페는 유흥시설 등으로 분류되지 않다.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만 발급 받으면 영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