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 개최가 다음주로 넘어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후보추천위가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총장 후보 발탁을 위한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 추천위 위원들은 이날까지 회의 개최 통보를 받지 못했다. 복수의 추천위원은 “아직 일정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이번 주말 이후에나 일정이 잡힐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천위 운영 규정에 따르면 추천위원장은 회의를 열기 사흘 전까지 일시와 장소, 안건 등을 위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추천위 첫 회의는 일러야 다음주에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 회의는 원래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별다른 고지 없이 미뤄졌다.

추천위 첫 회의 개최부터 녹록지 않은 것은 4·7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부담을 여당이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차기 총장 유력 후보로 언급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