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민 마스크 착용 잘하지만, 일부 손님 여전히 배짱
'손님 뺏길라' 일부 업주들도 소극적…단속 실효성도
[르포] 과태료 10만원 첫날…여전한 마스크 미착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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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하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한 12일 부산 해운대구 한 PC방.
게임 중 곳곳에서 마스크를 턱밑까지 내리고 큰 소리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지만 업주의 제지는 없었다.

10여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지만 3명이 마스크를 완전히 쓰지 않고 있었고 2명이 마스크를 턱밑까지 내리고 있었다.

절반만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하고 있었다.

PC방은 코로나 집단감염이 수차례 발생한 고위험시설 중 하나다.

점심시간 부산 연제구 식당가.

식사 중에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음식을 기다리며 곳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커피전문점도 마찬가지였다.

부산 사상구 한 커피전문점.
커피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손님들이 더 많았다.

한 커피전문점 업주는 "점심시간처럼 바쁠 때는 주방 안에 묶여있다가 보니 홀에 나가서 마스크 쓰라고 말을 못 한다"며 "틈이 날 때 홀에 나가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 요청해도 그때만 잠시 쓸 뿐 다시 내린다"고 말했다.

[르포] 과태료 10만원 첫날…여전한 마스크 미착용 풍경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시민이 훨씬 많기는 했지만 이처럼 곳곳에서 실내 마스크 미착용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미 11월부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부분 시설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어 이번 조처가 경각심을 높이는 것 외에 특별하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게 업주와 시민들 반응이다.

또 기존에도 음식물을 먹고 마시는 식당, 커피숍 등은 물론 일반 회사에서도 실내에 머무르는 동안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실제로 과태료 부과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정부 지침상 단속요원이 적발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한차례 지도하고,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에만 과태료 부과 대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단속이 선제적 적발이 아닌 신고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까다로운 조건 속에 부산 일선 지자체는 최근 몇 달 동안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대부분 1~2건의 과태료 부과 건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단속이나 적발 지침을 더 강화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 수영구 한 헬스장 업주는 "고객들한테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우리는 정말 철저하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실상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업주도 많다"며 "신고에 의존하지 말고 단속이나 계도를 좀 더 강화해서 정말 방역을 열심히 하는 업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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